📚 함께 보면 좋은 글 (눈 건강 시리즈)
· 안구건조증 시리즈 1편:심한 안구건조증과 필라멘트 각막염
· 안구건조증 시리즈 2편:필라멘트 각막염 원인, 2000년 라식수술과 내 눈에서 찾은 답
· 안구건조증 시리즈 3편: 제가 받았던 치료와 자가관리
· 현재 글: 라식 수술 26년 후 눈 상태와 부작용·후유증 솔직 후기
저는 앞선 글들에서도 '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다뤘습니다. 그만큼 제 눈 상태가 좋지 않아 심한 안구건조증을 달고 살면서, 눈에 생긴 필라멘트를 자주 떼러 가야 하는 통증과 불편함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늘 눈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2000년 2월에 받은 라식 수술은 지금 제 눈 상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후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직접 겪고 있는 후유증을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핵심 요약
• 수술 전: -13 디옵터 초고도근시, 2000년 2월 라식 수술
• 수술 후: 안경 없이 0.8 정도 → 10년 차 0.3 정도 → 20년 전후 다시 안경 착용
• 현재: 필라멘트 각막염을 동반한 안구건조증, 시야 흐림, 야간 시력 저하
• 그래도 다시 선택한다면: 수술을 받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눈 상태와 수술 결과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므로, 수술이나 치료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결정하세요. 작성 시점: 2026년 10월.
1. 라식 수술 전 초고도근시(-13D) 상태와 수술 당시 시력
수술 당시 제 시력은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근시의 정도를 디옵터(Diopter)로 나타낼 때 -6 디옵터 이상을 고도근시라 하는데, 저는 -13 디옵터인 '초고도근시' 상태였습니다. (분류 기준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의 눈에 대한 기록을 잊지 않으려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던 당시 시력검사 자료>
안경 렌즈를 최대한 압축해도 두껍고 무거운 안경이 늘 불편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콘택트렌즈도 꽤 오랜 기간 착용했는데, 눈에 손상이 오면서 더 이상 렌즈를 착용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다시 두꺼운 안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2000년 2월, 강남의 한 안과에서 라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는 라식 수술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라 다른 분들보다 조금 일찍 교정 수술을 받은 편입니다. 수술 전 시력은 안경을 쓰고도 좌우 0.1 이하의 초고도근시였으나, 수술 후에는 안경 없이 0.8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경이나 렌즈 없이 내 눈만으로 세상이 이렇게 밝고 또렷하게 보인다는 사실은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2. 라식 수술 후 26년, 시력은 어떻게 변했을까?
수술 후 15년 정도는 불편함이 사라진 그야말로 '새로운 삶' 같았습니다. 시력 때문에 망설였던 일들을 고민 없이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의 시력이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은 서서히 떨어졌지만, 초고도근시였던 시절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그 정도만 보여도 다행이라 여기며 지냈습니다.
• 수술 10년 차 (2010년 무렵): 수술 후 0.8이었던 시력이 0.3 정도까지 떨어졌지만, 안경 없이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 수술 20년 전후 (2020년 무렵): 시력이 더 떨어져 도수가 있는 안경을 다시 쓰게 되었고, 눈 상태도 서서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 라식 수술 26년 후 겪고 있는 부작용·후유증 4가지
① 수술 흔적과 필라멘트 각막염
라식 수술은 시력 교정을 위해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입니다. 저처럼 -13 디옵터에 달하는 초고도근시는 깎아내야 하는 각막의 양이 많은 편이라, 그 흔적도 상대적으로 크게 남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미세한 흉터나 각막 표면의 불규칙성이 '실모양 각막염(필라멘트 각막염)'을 더 잘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양쪽 눈을 함께 수술했는데 유독 왼쪽 눈에만 필라멘트 증상이 심한 것을 보면, 저는 수술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② 단순 건조증을 넘어선 안구건조증
수술 전에 안구건조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은 들었지만, 인공눈물을 넣으면 괜찮아지는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눈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점막이 뭉쳐 생기는 필라멘트 때문에 통증을 동반한 불편한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 필라멘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안구건조증 시리즈 1, 2편을 참고해 주세요.)
③ 나이가 들며 겹쳐진 변화
나이가 들면서 눈물 분비량이 줄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집니다. 이 시기에 오래전 수술로 남은 각막 상태가 겹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노화와 수술의 영향을 정확히 나누기는 어렵다는 것이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④ 시야 흐림과 야간 시력 저하
지금은 안경을 써도 시야가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사물의 윤곽을 구별하기 힘들어, 야간 보행이나 운전에 각별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의 원인은 노안, 안구건조, 각막 상태 등이 복합적일 수 있어서 정기적인 안과 진료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4. 시력교정술(라식·라섹) 고민 중이라면 확인할 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을 알아보는 분들이 상담 때 꼭 챙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 근시 정도와 각막 두께: 근시가 심할수록 깎아야 하는 각막이 많아지므로, 내 각막 두께로 수술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합니다.
◆안구건조증 여부: 수술 전부터 건조감이 있다면 수술 후 더 심해질 수 있는지 의사에게 물어봅니다.
◆수술 방법 비교: 라식, 라섹, 스마일 등 방법마다 각막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므로, 내 눈 상태에 맞는 방법과 그 이유를 설명 듣습니다.
◆부작용과 재수술 가능성: 시력 저하, 야간 빛 번짐, 건조증 같은 가능성과 장기 경과를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수술 후 정기검진: 저처럼 시간이 지난 뒤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수술 후에도 검진 계획을 세웁니다.
5. 26년 경험자의 생각: 다시 선택해도 라식을 할까?
이런 문제들이 생겼음에도 "다시 26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수술을 받겠는가?"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겠다"입니다.
초고도근시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제약과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수술 후 안경 없이 누렸던 자유로움과 일상의 편리함이 제게는 매우 큰 가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술을 받은 2000년은 라식 수술 초기였고, 지금과는 장비나 검사 환경이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해 수술이 더 정교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결과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제 경험을 그대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을 고민 중이시라면 사전 정밀검사를 통해 본인 눈에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시고, 시력교정술에 완벽한 영구성은 없다는 점을 미리 이해하신 뒤 수술 후에도 꾸준히 눈을 관리하시길 권합니다.
6. 마치며
요즘은 시력교정술 정보도 많고 의료 기술도 발전해서, 제가 수술받던 때보다 안전하고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저희 자녀들도 20대 초반에 라섹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경에서 해방되어 밝은 세상을 보며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예전에 수술로 광명을 찾았던 첫 순간이 떠올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6년 전에 라식 수술을 받은 경우는 흔하지 않은 만큼, 저의 실제 경험과 후유증 기록이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께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본인 수술 및 진료 경험, 담당 안과 전문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