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 근육 시리즈 (총 5편)
· 1편 80대 엄마의 낙상 사고로 알게 된 근육의 중요성 (현재 글)
· 2편 근감소증 원인과 증상, 방치하면 생기는 위험과 셀프 체크
· 3편 근력운동과 단백질로 만드는 근육 연금, 시니어 근육 관리법
· 4편 근육이 줄면 뇌도 늙을까? 근감소증과 인지기능의 관계
· 5편 노년의 근육과 장 건강, 단백질을 잘 먹어도 근육이 빠지는 이유
83세인 엄마는 80세와 82세에
두 번의 낙상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 핵심 요약
• 꾸준히 운동하시던 엄마가 80세에 갈비뼈 골절, 82세에 팔 골절과 타박상을 겪으셨습니다.
• 다친 뒤에는 수영과 걷기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리 근육이 더 줄어든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 이 경험으로 근육이 낙상과 회복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5편에 걸쳐 정리합니다.
※ 이 글은 저희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공유 콘텐츠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골절 치료 방법과 운동·영양 계획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작성 시점: 2026년 10월.
1. 80대 엄마의 낙상 사고: 갈비뼈 골절과 팔 골절
엄마는 80세에 지인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셨습니다. 여행 첫날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시면서 근처 구조물에 부딪쳐 갈비뼈가 골절되셨습니다. 지인과 함께한 여행인 만큼 본인 때문에 여행을 망치게 될까 걱정하시며, 참기 힘든 통증 속에서 3박 4일의 여행을 보내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82세에,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집 계단에서 넘어지시면서 온몸에 타박상과 팔 골절이라는 두 번째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2. 갈비뼈 골절 회복 과정: 흉부복대와 석 달 넘게 걸린 일상 복귀
팔이나 다리 골절과 달리 갈비뼈는 깁스를 할 수 없어서 한여름 무더위에 흉부복대를 차고 지내셔야 했습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받아 보셨지만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셨고, 결국 몸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흉부복대를 오래 착용하면서 뼈가 붙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최선이었습니다. 염증을 막기 위한 먹는 약은 2주 정도 복용하셨습니다.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엄마가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석 달 넘게 걸렸습니다. (골절 치료 방법은 골절 부위와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의사의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
3. 꾸준히 운동하셨는데도 왜? 낙상 후 달라진 엄마의 몸
저희 엄마는 운동을 안 하는 편이 아니셨습니다. 오히려 다른 어르신들에 비해 운동량이 많으셨습니다. 운동 인식이 부족했던 세대임에도 40대부터 걷기와 수영을 꾸준히 해오셨고, 지금까지도 운동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하지만 고기류를 싫어하는 식습관과 소식, 그리고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근육의 부족이 낙상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 뒤에는 오히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평소 하시던 수영과 걷기를 한동안 하지 못하셨습니다. 그 사이 다리가 더 가늘어진 것이 눈으로도 보였습니다. 따로 근육 검사나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근육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골다공증은 연세에 비해 심한 편은 아니라고 했지만, 의사의 권유로 골다공증 관련 약도 복용하고 계십니다.
낙상 후에도 엄마는 평소처럼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계시고, 하루에 삶은 달걀 2개는 꼭 챙겨 드시게 되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이 경험을 통해 저는 근육과 영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4. 근육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 어디에 있고 어떤 일을 할까
우리는 흔히 '근육'이라고 하면 헬스장에서 키우는 우람한 이두박근이나 보디빌더의 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근육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우리 몸 전체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① 근육은 우리 몸 어디에 있을까요?
근육은 뼈에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곳곳에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골격근이 체중의 약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남성이 더 높은 편), 몸에 있는 근육은 600개가 넘습니다.
1)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 (골격근): 우리가 흔히 아는 근육입니다. 뼈와 관절을 둘러싸 몸을 움직이고 똑바로 서 있게 합니다. 팔, 다리, 등, 배, 엉덩이에 붙어 있습니다.
2) 장기를 이루는 근육 (내장근): 위, 장, 혈관 등을 구성하는 근육으로, 의식하지 않아도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3) 심장을 뛰게 하는 근육 (심근): 평생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며 온몸에 피를 돌게 하는 심장 전용의 특수 근육입니다.
② 근육은 어떤 일을 할까요?
1) 신체 이동과 자세 유지: 눕고, 걷고, 앉고, 물건을 들고, 고개를 숙이는 등 일상의 모든 동작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
가능해집니다.
2) 에너지 저장과 대사 조절: 근육은 포도당을 저장하고 소비하는 주요 장소 중 하나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체온 유지: 근육은 움직일 때 열을 만들어내며, 추울 때 몸이 떨리는 것도 열을 만들기 위한 근육의 반응입니다.
4) 몸 보호: 외부 충격이 있을 때 뼈와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5. 노년층에게 근육이 더 필요한 이유: 낙상 위험과 일상 독립성
근육은 30대 전후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60대 이후에는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과 일상 전반에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① 낙상과 골절 위험
어르신들이 넘어졌을 때 큰 골절로 이어지는 데는 뼈가 약해진 이유도 있지만, 균형을 잡고 몸을 지탱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진 것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체 근육이 약해지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불안정해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②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
근육량이 줄면 섭취한 포도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고,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③ 일상적 독립성의 상실
혼자 화장실을 가고, 옷을 입고, 물건을 들어 올리고, 원하는 곳에 다녀오는 일은 모두 근육이 바탕이 됩니다. 근육이 빠지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이는 자존감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 근육은 나이가 들어도 키울 수 있습니다
엄마의 골절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알게 된 긍정적인 사실은, 근육은 나이와 상관없이 적절한 자극과 영양이 주어지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령에서도 근력 운동과 영양 관리로 근력과 신체 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65세 이상 성인에게 주 2일 이상의 근력 운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근육을 지키는 일은 헬스장에서 무거운 덤벨을 드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루 한 끼 단백질을 챙겨 먹으려는 작은 습관
• 일상에서 소소한 움직임을 반복해서 꾸준히 실천하기
• 내 몸 상태를 늘 살피고 돌보려는 마음가짐
7.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
엄마의 낙상 사고는 저희 가족에게 큰 걱정을 주었지만, 동시에 근육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년의 부모님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이나 스스로의 노후를 건강하게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근육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총 5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 다음 글 예고 (2편)
다음 편에서는 근감소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방치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셀프 체크를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본인 가족 경험 및 의료진 설명,
WHO,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ur (2020)